범죄도시3 흥행 비결과 액션 트렌드 분석

 

마석도 형사(마동석 분)가 조직폭력배와 맞서는 클라이맥스 액션 장면. 근접 촬영으로 긴장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1. 범죄도시3, 흥행 속 이유는?

범죄도시3는 2023년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를 강타하며 시리즈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영화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마석도 형사’(마동석 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액션 수사극이지만, 이번 작품은 더 빠른 전개, 통쾌한 액션, 국제 범죄라는 소재로 한층 확장된 스케일을 선보였다. 이 영화가 흥행한 핵심 요인은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익숙함 속의 새로움이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고유의 유쾌한 캐릭터와 마동석 특유의 액션이 시그니처다. 이번 작품은 이러한 공식은 유지하면서도, 윤계상·손석구에 이어 새로운 빌런 ‘리키’(이준혁)와 일본 야쿠자 캐릭터가 등장해 긴장감을 더한다.

둘째, ‘K-액션’으로 대표되는 마동석의 주먹 액션이다. 복잡한 기술 없이 주먹 한 방으로 해결하는 액션은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스타일이며,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셋째, 코로나 이후 극장가 회복세에 맞춰 ‘국민 액션’ 콘텐츠로 자리매김한 점이다. 가족 단위, 남성 관객층, 중장년층 모두를 아우르는 범용성은 이 영화를 오랜만에 ‘전 세대가 함께 즐기는 액션’으로 만들었다.

2. 액션 영화 트렌드와 범죄도시3의 위치

범죄도시3는 국내 액션 영화 시장에서 어떤 위치에 있을까? 최근 몇 년간 액션 영화는 하이테크 액션 또는 정교한 무술 액션으로 진화해왔다. 헐리우드의 경우는 <존 윅>, <미션 임파서블>, <매드 맥스> 등 고난이도 스턴트와 CGI 기술을 접목한 액션들이 대세를 이뤘다.

하지만 범죄도시3는 정반대의 흐름이다. 디지털보다는 물리적 타격감, 스토리 중심보다는 캐릭터 중심 액션이라는 점에서 ‘올드 스쿨’과 ‘뉴 웨이브’를 적절히 섞어낸 모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등 OTT 플랫폼에서의 소비 패턴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범죄도시3는 이러한 흐름에 딱 맞는 구조를 갖고 있어, 영화 외에도 2차 콘텐츠 확장 가능성도 높다.

마동석이라는 브랜드 캐릭터가 영화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는 단순히 액션 스타를 넘어, 시리즈 전체를 이끄는 ‘IP화된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3. 관객 반응과 콘텐츠 산업의 의미

범죄도시3의 흥행은 단순한 티켓 파워 그 이상이다. 영화 산업 전반에서 ‘프랜차이즈화’가 어떤 효과를 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관객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다. 유튜브, SNS, 블로그 등에서는 “통쾌한 액션으로 스트레스가 풀렸다”, “마동석 없으면 안 될 영화”라는 리뷰가 다수였고, 다양한 패러디와 짤방도 생성되었다.

또한, 이 영화의 흥행은 영화 산업의 회복과도 관련된다. 코로나19로 인한 극장 산업 침체를 벗어나, 다시 대형 프랜차이즈 중심의 흥행 구조로 복귀하는 신호탄이기도 하다.